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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혼잡함은 예상했습니다.
다만, 매번 반복되는 문제점을 예상하지 못한 것인지, 해결할 의지가 없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왜 도로통제로 인해 주자들이 시민들에게 욕을 먹고 안전에 위협을 느끼며 뛰어야 합니까.
시민들은 도로 통제하는 경찰에게 화를 내고, 갑자기 튀어나온 자전거 때문에 세 분의 주자가 거의 치일 뻔 했습니다.
지금보다 더 많은 대회 홍보와 도로 통제에 대한 안내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10키로 주자와 합류하는 구간에서 큰 혼잡이 있었습니다.
각자의 주로를 나눠 놓았음에도 10키로 주자가 너무 많아서 구획된 주로로는 그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없었습니다.
앞으로 치고 나가려고 하는 10키로 주자들이 풀코스 주로로 뛰었고, 풀코스 주자들이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에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중앙선에 운영측에서 사람들을 세워놓고 안내하고 있었지만, 거의 통제하지 못했습니다.
최악은 잠실 주경기장 들어가는 입구였습니다. 좁은 입구에 많은 주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한 여성주자는 사방이 주자로 막히자 \"잠깐만요!, 잠깐만요!\"를 절박하게 외치며 나아가려고 했지만 주변의 너무 많은 사람으로 인해 이루지 못했습니다.
10키로 주자나, 풀코스 주자나 마찬가지로 자신의 기록과 경쟁하며 진지하게 임하는 마음은 마찬가지일텐데, 왜 제대로 뛰지 못했다며 서로를 원망해야 합니까.
국내 최고의 마라톤 대회가 이렇게 운영된다는 것에 이해할 수 없습니다.
3시간 이후의 풀코스 주자들을 배려하지 않는 이런 운영방식이 내년에는 개선되어 10키로, 풀코스 주자 모두에게 최고의 대회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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