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료대회: 그럼에도 완주 메달도 주고 칩까지 사용했고 기록증도 발급해 주었습니다. 완주 후 먹거리로 미숫가루가 준비되어 있었고 별도로 완주 간식도 제공되었습니다.
2. 뛰어보지 못했던 코스: 하프의 경우 동두천에서 연천 경계 쪽까지 뛰는 코스였는데, 개인적으로 달려 보지 못한 곳이어서 즐거웠습니다.
3. 운영진이 친절했습니다.
■아쉬운 점
1. 코스: 일반도로 차선 하나를 코스로 썼는데 차들이 은근히 많이 다녀서 매연을 제법 먹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먼저 평가하신 분 말씀대로 교차로가 군데군데 있어서 통제에 문제가 있었던 듯합니다. (저는 걸림 없이 쭉 뛰었는데, 운이 좋았던 거군요.)
2. 하프코스 출발지와 도착지가 달랐던 점: 하프 반환점이 13.5Km 지점이었고 그래서 도착지가 출발지와 달랐습니다. (도로 통제 때문에 코스가 특이하게 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레이스 후 셔틀버스를 타고 출발지로 돌아와야 했는데 이런 경우가 처음이어서 이상하더군요. 땀이 흥건한 채로 셔틀버스 좌석에 앉아 있자니 뭔가 찜찜했고, 피니시 라인으로 들어올 때의 쾌감이나 성취감도 뭔가 덜했고, 경과 시간을 알려 주는 대형 시계도 안 보여 좀 불편했습니다.
3. 높은 습도: 해가 쨍쨍한 날이 아닌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뭔지 모르게 습하고 더워 레이스가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코스가 그렇게 힘들지 않았는데도 기록은 생각보다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4. 무료대회: 무료대회라는 점이 오히려 심리적으로 펀런하게 만드는 측면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어쨌거나 이 악물고 달리지는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제 스스로에게 아쉬운 점이라고 해야겠네요. 분명히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었는데 최선을 다해 뛰지 않았던 점.
5. 코스 거리의 정확도: 가민 시계를 차고 뛰었는데, 거리가 좀 짧았던 것 같습니다. 한 700미터 정도...
■종합평가
저는 다행히 별 문제 없이 뛰었지만, 아랫분 말씀대로 아무리 무료대회라고 해도 달림이를 멈추게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무료대회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래도 꽤 괜찮았던 대회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도로를 막고 시내를 달리는 점은 좋았으나,
대회측이 마라톤에 관한 지식이 없는 듯 하였습니다.
달리는 선수들을 중지시키고, 차들을 먼저 보내고 선수들 뛰게 하는 대회였습니다.
심지어 선두경쟁 하던 선수들도 섰다가 갔다합니다.
무시하고 달린 선수한테 자봉 방범들이 막 소리지르더군요..멈추게 했는데 왜 가냐고!
